이번 작업은 피아니스트 선생님께서 연결해주셔서 작업했던
강남구 도곡동 성악 전공인 피아노였습니다. 원래 가지고 계시던
삼익피아노를 영창피아노로 중고피아노점에서 추가금을 내고 교환하셨다고 합니다.
하지만 최근 6개월 간 작업한 피아노의 최악의 상태 중 하나였습니다.
일반적으로 4-5시간가량 소요되지만 이번 작업은 오전 9시부터 8시간 소요되었습니다.
사실 저희도 최대한 빠르게 작업을 마치는 것이 목표지만
상태가 나쁜 경우에는 빠르게 대충대충 하는 것보다는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정확하게 수리하고 올바른 소리와 터치를 위해서 최대한 노력합니다.
사실 피아노를 교체하셨다는 영창피아노 대리점을 알고 있었고,
대리점 직원들의 작업 스타일을 확실하게 알고 있었지만 너무 심하다고 생각 될 정도로
조율, 조정, 정음, 수리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되어있는 부분이 없었습니다.
중고피아노라도 정말 제대로 된 곳에서 확실하게 작업한
피아노를 구매하지 않으시면 이와 같은 풀 서비스가 필요하게 됩니다.
작업 전 피아노 사진입니다. 해머 윗부분을 잡고 흔들어보면 덜렁덜렁 거렸습니다.
사진상 아무렇지않아보여도 보자마자 했던 말은 “최소 6-7시간 걸리겠네. “ 였습니다.
2회 이상 조율 할 필요성이 있는 피아노는 조정이나 정음을 먼저시작하기보다
주로 조율을 먼저 하지만 어느 정도 조정이 되어있지 않아 해머가 흔들리고 있다면
그것도 힘들다고 보시면 됩니다. 다른 조율사가 방문한 경우
공장으로 가져가거나 액션을 떼어가서 수리하지 않으면 힘들다고 했으리라 생각됩니다.
그 부분 외에도 피아노를 버리거나 바꾸라고 권유할만한 상태였습니다.
88개의 샹크 플렌지 나사를 조이고 풀어 해머 간격을 조정하고, 모두 조여 줍니다.
센터 핀을 확인합니다.
브라이들 테이프(빨간색)를 빼 놓은 부분이 수리가 필요한 부분이었습니다.
액션을 빼내어 88개의 윕펜 플렌지 나사를 조여 줍니다.
다른 곳에서 작업받으시더라도 기억하셔야 할 부분은 댁이나 신청하신 장소에서
해결되지 않는 수리는 거의 없고, 사진과 같이 액션을 빼내지 않으면
완벽한 조정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88개의 해머 플렌지 나사를 간격을 맞춰주면서 조여 줍니다.
70개의 댐퍼 플렌지 나사를 조입니다. 대부분의 풀 서비스 작업 시 확인해보면
거의 흔들리지 않아 조이지 않아도 되는 부분이지만
이번엔 너무나 흔들거려서 도저히 넘어갈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88개 해머의 정음(화일링) 작업 중입니다. 작업 전의 해머 자국이 보입니다.
건반이 뻑뻑해 밸런스 핀이 들어가는 부분을 뚫어줍니다.
내부 청소까지 완벽히 끝낸 피아노의 모습입니다.
모델명입니다. C-110에서 앞의 C는 콘솔 피아노의 약자, 110은 높이입니다.
제조번호입니다. 89년 하반기 생산품입니다. 사실 연식보다는 상태나 작업 여부가
피아노의 소리나 음색, 터치를 결정합니다. 저희가 30-40년 된 피아노도
새 피아노 이상의 소리와 터치로 만들어드렸던 것을 기억하신다면
상태 뿐 아니라 거의 모든 작업을 하지 않았다는 것을 아실 수 있습니다.
청소가 완벽히 완료 된 하판 속 모습입니다.
해머 정음(화일링) 작업이 완료된 모습입니다.
댐퍼 레일 클로스가 약간 떨어져있어 붙여줍니다.
액션을 빼내어 조정하는 부분은 어느 정도 마무리 되었습니다. 이 부분까지 약 3시간 소요되었습니다. 항상 하는 일이지만 실제 작업은 피아노마다 상태와 문제점이 다르기에 어렵고 험난하기만 합니다.
플렌지 나사를 조이고 풀어 해머 간격을 다시 한 번 조정합니다. 해머 타현거리를 확인합니다.
건반 깊이를 확인합니다.
전체적으로 건반깊이가 낮아 밸런스 레일 아래에 종이를 고여 줍니다.
고음부는 타현거리가 약간 멀어 브라켓 위에 클로스를 붙여줍니다.
해머에 열을 가해 비뚤어져있는 부분을 조정합니다 캡스턴 블록을 조정해 터치를 조정합니다. 잘못 조정 된 경우 건반이 안 올라올 때도 있고, 투 터치가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해머의 부풀어 있는 부분을 깎아냅니다
센터 핀의 문제로 해머를 빼내어 수리합니다.
이번엔 밧트 실이 끊어져있었습니다. 사실 7개 정도 작업했고, 센터 핀이 튀어나와있어서 해머가 올바로 움직이지 않거나 플렌지가 부서져 있는 등 각각 다른 문제였지만 보시는 분 입장에서 중복이라 생각되실 듯해 생략했습니다. 사실 모든 부분을 깔끔하게 작업하지만 상대적으로 센터 핀 문제가 수리하기 힘들고 시간도 많이 걸리는 부분입니다.
렛 오프를 조정합니다.
의자 나사도 확실하게 조여줍니다.
건반 수평을 맞추면서 종이 펀칭을 넣지도 않았지만 튀어 올라온 부분이 있어 건반 아래를 갈아줍니다.
백 첵을 올바른 상태로 조정하면서 타현 후 거리를 조정합니다. 1차 조율 중입니다. 작업 중 고음부 윕펜 부분이 올바르게 움직이지 않아 수리 후 윤활유를 도포합니다. 2차 고음부 조율 중입니다. 교환하신지 1년가량 되었고, 당시 조율하셨다고 하지만, 10년 이상 조율하지 않은 것 같이 음이 너무 많이 떨어져있었습니다. 그래서 49번 건반 아래는 2회 조율, 50번 건반부터는 3차 조율로도 모자라 4차 조율까지 진행해드렸습니다. 사실 얼마 전 용인시 기흥구 상하동 야마하 피아노도 1-2년간 조율이 안 되어 있었지만 2회 조율로 거의 완벽히 음이 맞았고, 고양시 덕양구 성사동 삼익피아노의 경우 10년 이상 조율되어있지 않았지만 2회 조율+고음부 추가 확인과 조율을 통해 거의 음이 맞았습니다. 오랜 기간 조율 받지 않은 피아노라도 4차 조율작업을 진행하는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핀의 토크(장력)도 약하지 않고, 저희가 발견할 수 있는 다른 문제가 없었지만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업 후 약음대를 끼운 후의 모습입니다. 음의 유지에 문제가 있기에
4-6개월에 한 번씩 조율 받으시면서 관리하셔야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건반 클리닉까지 완료한 모습입니다. 이제 어느 정도 피아노가 소리와 터치를 나타냅니다.
물론 10년 이상 조율되어있지 않은 경우 하루에 국제 표준 음고인 440Hz까지
올리게 되면 일반적인 경우보다 많은 변화가 있겠지만 이번 피아노는 1-2년 정도
조율하지 않으셨다고 하는데 뭔가 문제점이 있었고, 그로인해 사용이 힘드신 경우
다른 피아노를 구매하시는 것을 추천해드린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모든 작업 후 내부 모습입니다.
뚜껑을 모두 닫은 후의 모습입니다. 이번 작업은 100여 장의 사진을 간추려내면서
중복되는 부분을 제외한 40장 정도의 사진을 업데이트했습니다.
작업이 모두 끝난 피아노 소리를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사실 이 정도 소리가 나오리라고는 생각지도 않았습니다. 사실 이번 피아노처럼 작업시간이 오래 걸리고 어려운 피아노는 많은 경우 피하고 싶을 때가 많지만 좋은 피아노 상태를 많은 분들이 아시고 순수음악에 더욱 관심 가져주시는 것이 장기적인 목표이기에 힘들고, 어려운 상태이거나, 설령 최악의 상태라도 많은 작업자나 조율사가 하지 않는 작업까지 저희가 직접 사용하는 피아노라는 생각으로 작업해드리겠습니다. 조율사의 입장과 음악인의 입장 모두에서 양심적으로 만족스러운 작업을 진행해드리는 Lux Piano Tuning & Repair Team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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