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기 말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가장 일반적인 건반악기. 건반으로
연주하는 점에서는 오르간이나 하프시코드 등과 마찬가지인데, 오르간이 파이프에 공기를 보내어 소리를 내는 기명악기(氣鳴樂器)인데
대하여, 피아노는 현(絃)의 진동으로 소리를 내는 현명악기(絃鳴樂器)이다. 하프시코드가 손톱모양의 플렉트럼으로 현을 퉁기는
발현악기(撥絃樂器)인 데 대하여, 피아노는 해머로 현을 때리는 타현악기(打絃樂器)이다. 하프시코드와 구별하기 위해 18세기
후반∼19세기초 독일에서는 피아노를 특히 하머클라비어(Hammerklavier)라고도 불렀다. 하프시코드에서는 스톱의 조작에
의하여 음량이 계단상(階段狀)으로 변화하는 데 대하여 피아노는 타건(打鍵)의 강약에 의하여 음량을 급격하게 또는 점차적으로
자유롭게 바꿀 수 있다. 1709년 피렌체의 악기제작자 B.크리스토포리가 최초로 피아노를 제작하였을 때, 그는 그 악기를
<강약을 줄 수 있는 하프시코(Gravicembalocolpianoeforte)라 이름붙였다. 여기에서 피아노 포르테 또는
포르테피아노라는 이름이 생겨났고, 다시 피아노라 약칭되어 오늘에 이르렀다. 피아노는 타건에 의하여 강약을 자유롭게 변화시킬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색이다. 강약의 폭은 오르간을 제외하면 악기 중에서 가장 크다. 18세기 후반부터 피아노가 점차
하프시코드와 클라비코드를 몰아내고 건반악기의 왕좌를 차지하게 된 배경에는 음악의 표현이 자유로운 강약 변화를 중요시하게 된 것과,
또한 음악의 장(場)이 한정된 공동체의 테두리 안에서 벗어나 폭넓은 대중으로, 따라서 큰 음량을 요구하는 대회장으로 이행하였다는
사실이 있다. 현대의 피아노는 19세기 후반에 완성되었는데, 이것은 음량이 풍부할 뿐 아니라 오르간을 제외하고는 악기 중에서
가장 폭넓은 음역을 가지며, 타건의 방법과 페달의 사용에 의하여 미묘한 음색의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다. 건반은 88개(표준)의
백건(白鍵)과 흑건(黑鍵)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반음계적으로 배열되며 음은 일반적으로 12평균율에 의하여 조율된다. 1개의
건에는 하나의 음이 대응하고, 음높이가 고정되어 있으므로, 솔페쥬라든가 가창(歌唱) 등의 음악교육에서 가장 기본적인 역할을 한다.
또한 피아노는 단선율(單旋律)·복선율(複旋律)·화성(和聲)을 연주할 수 있으므로, 선율악기와 화성악기의 두 기능을 겸비하여
독주·합주·반주의 어느 것에도 높은 능력을 보이며, 연주회용 악기로서 또한 가정이나 교육의 장에서도 서양음악 중에서 가장 유용하고
기본적인 악기이다.
타
현악기로서 피아노의 전신은 14세기 이래의 덜시머나 17세기말 독일의 P.헤벤슈트라이트가 고안한 악기 판탈레온 등에서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피아노의 발명자로 알려진 크리스토포리가 해머 타현의 악기를 시작하고, 1720년대에 개량하여 기본원리에서
오늘날의 피아노와 대략 같은 악기를 만들었다. 그의 발명은 이탈리아에서는 주목을 받지 못하고, 독일과 영국에서 발전하였다.
독일에서는 G.질버만이 크리스토포리의 고안을 채택하여 몇 대를 제작하고, 1740년대에는 프리드리히 대왕의 포츠담궁전에도 채택되어
말년의 J.S.바흐가 그것을 시주(試奏)하였다. 크리스토포리와 질버만의 타현기구는 <쳐올리기
방식(Stossmechanik)>으로, 해머는 건과 독립하여 별도의 고정적인 지점(支點)을 가지며, 해머의 밑둥 부분을
레버가 쳐올려서 타현한다. 이것은 오늘날의 피아노와 똑같은 원리이다. 그에 대하여 J.A.슈타인은 <튀어올리기
방식(Prellmechanik)>을 고안하였다. 이 방식은 해머가 건의 뒷부분에 올라타, 타건에 의하여 건의 앞부분이
내려가면 뒷부분이 올라가 해머가 튀어올라서 타현한다. 이 방식은 1790년대의 빈에서 완성되었으며, 이것은 일반적으로 빈식
액션이라 불리는데 한때 독일과 빈에서 유행하였으며, F.J.하이든·W.A.모차르트·J.N.훔멜·L.베토벤·K.체르니 등이
애용하였다. 한편 영국에서는 쳐올리기 방식이 발달하여 1776년에 이스케이프먼트라는 복잡한 기구도 발명되고, J.브로드우드가
개량하여, 90년대에 영국식 액션에 의한 표준적인 피아노를 완성시켰다. 이와 같이 18세기 말부터 피아노에는 경쾌한 빈식 액션과
힘찬 음의 영국식 액션이 공존하였는데, 넓은 회장에서의 공개연주회의 발달에 따라 영국식이 승리를 거두어 빈에서도 1820년대에는
영국식으로 이행하였다. 《하머클라비어소나타(작품 106,1818)》를 비롯한 베토벤 말년의 웅대한 피아노곡은 영국식 액션에 의한
브로드우드제의 피아노 없이는 탄생할 수 없었을 것이다. 19세기 전반에는 더욱 여러가지의 기술적 고안과 개량이 이루어졌다.
액션면에서는 1822년 프랑스 S.에라르와 그의 조카 E.피에르가 더블 이스케이프먼트를 고안, 이것은 세기 후반에 일반화하였다.
중반 무렵에는 여러 가지 시도 끝에, 펠트롤 같은 해머가 사용되기 시작하였다. 음역에 관해서는 18세기 전반에는 4옥타브4도의
55건이 보통이었는데, 이후 차츰 확장되어 19세기 전반에는 대략 6옥타브6도, 후반에는 7옥타브3도의 88건에 달하였다. 현의
재질 개량(강철선이라든가 저음용의 卷線과, 저음현과 중·고음현을 비스듬하게 교차시켜서 치는 방식도 세기 전반에 채택되어 음량이
증대하고 울림도 풍부해졌다. 이러한 현수(絃數)의 증가와 장력의 증대에 따라 골격을 보강할 필요도 생겨 금속제의 프레임이
사용되었다. 업라이트 피아노가 등장한 것도 이 무렵이다. 세기 후반에는 이상의 신기축(新機軸)이 일체화되어 오늘날의 피아노와 같은
것이 생산되었다. 회사로는 빈의 베젠도르퍼회사, 독일 출신의 H.E.슈타인웨이크가 뉴욕에 창립한 슈타인웨이회사, 베를린의
베히슈타인회사 등이 특히 유명한데 모두 오늘날까지 뛰어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20세기에는 몇 가지 세부적인 개량이 이루어진
외에, 초대형의 콘서트 그랜드피아노와 8옥타브에 이르는 음역인 것(베젠도르퍼)도 제조되고 있는데 본질적인 변화는 없다. 특수한
것으로서는 19세기 말부터 레코드가 보급하기까지 한때 유행하였던 롤 종이를 사용한 자동 피아노나 현진동을 전기적으로 증폭하는
전기피아노, 전자음의 합성에 의해 인공적으로 소리를 만들어내는 전자피아노가 있으며 특히 전자피아노는 음악교육이나 대중 음악에서도
흔히 쓰인다.
'너저분한 악기' 피아노
피
아노는 1709년 이탈리아 악기 제조공 크리스토포리가 당시 건반 악기로 위세를 떨치던 ‘하프시코드’와 ‘클라비코드’의 단점을
개량하여 만든 악기다. 소리의 강약 조절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이탈리아어로 ‘피아노 에 포르테’(약하고 강하게)라는 이름을
붙였는데, 이것이 그대로 ‘피아노’라는 악기 이름으로 굳어졌다. 정식 이름은 피아노포르테이다. 88개의 건반을 가지고 있는
피아노는 음량이 풍부하고 셈여림의 변화를 조정하기 쉬우며 여러 가지의 음을 동시에 칠 수 있도록 고안되어 있다. 때문에 화성
악기의 기능과 선율 악기의 기능을 둘 다 가지며, 독주용뿐만 아니라 반주용으로도 쓰인다. 하지만 피아노는 탄생 초기 사람들로부터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했다. 많은 음악가들은 ‘너저분한 악기’라고 비난했으며, ‘음악의 아버지’ 바흐도 피아노를 거들떠보지
않았다. 피아노 발명 당시엔 사회 전반에 형식과 규율을 중시하는 고전주의적 분위기가 팽배했기 때문에, 음악가들은 ‘딱딱’ 부러지듯
소리나는 악기를 좋아했고, 소리의 여운을 통해 마음의 결을 표현하는 이 악기를 싫어했던 것이다. 피아노를 중추적 악기로 부상시킨
사람은 모차르트(1756∼1791)와 베토벤(1770∼1827)이었다. 두 사람은 피아노를 이용하여 주옥같은 소나타와 교향곡들을
작곡함으로써, 음악가들의 관심을 촉발했다. 그 뒤 많은 작곡가들이 피아노용 연주곡을 작곡했으며, 쇼팽, 리스트 등 뛰어난
연주가들이 등장하여 사람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18세기 중엽 다양한 형태의 피아노가 널리 퍼졌으며, 19세기 초에는 중상류층
가정에 피아노 소유 붐이 일기도 했다. 19세기 영국에서는 가정 음악회가 유행하였기 때문에 중산층 숙녀에게 피아노 연주는 필수
교양이 되었다. 숙녀들은 저녁 모임에서 피아노를 연주함으로써 자신의 교양을 뽐냈으며 가족들은 피아노 연주를 듣거나 피아노 반주에
맞추어 노래를 부르곤 했다. 현재 영국에서의 '치즈 와인 파티'는 이 전통에 기인한 것이다. ‘치즈 와인 파티’란 금요일이나
토요일 저녁 식사 후에 응접실을 개방하면서 포도주와 치즈를 내놓는 간소한 사교 모임을 지칭하는 말이다. 이러한 사교 모임은 유머
감각의 가치를 깨닫게 만들어 영국인 특유의 고급 유머를 탄생시키기도 했다. 오늘날 현대 여성이 익혀야 할 재주 중에 피아노 연주
실력이 포함된 것은 19세기 영국 문화로부터 비롯된 경우이다.
피아노의 역사에 대하여
▷최초의 피아노
1698
년 이탈리아 하프시코드(harpsichord) 제작자인 바르톨로메오 크리스토포리(Bartolomeo Cristofori)에 의해
새로운 건반악기가 만들어지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는 악기 소리 자체를 크거나 작게 조절하여 연주할 수 있는 악기를 만들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당시 하프시코드는 음량 조절을 할 수 없어 대중적인 인기를 얻지 못했습니다.
1709
년 이 새로운 악기는 ‘피아노와 포르테가 되는 챔발로’(gravicembalo col piano e forte:
harpsichord with soft and loud)라는 이름을 가지고 완성되었고 이후 피아노포르테(pianoforte),
피아노(piano)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됩니다.
기
존의 하프시코드의 건반 끝에 가이레드 잭(guilled jack) 대신 해머 액션을 고안해 장착한 것으로 건반을 누르면 액션부분의
운동에 의해 해머가 튀어 올라 현을 치는 구조로 되어 있으며 터치의 강약에 의한 음량을 변화시킬 수가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
러나 이 건반악기는 설계상 많은 문제점이 나타납니다. 특히 해머가 제대로 작동이 안되어 연주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는데,
크리스토포리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오늘날 탈진(escapement:피아노의 해머를 되돌아 오게 하는 장치)을 고안하고 또
레피티션(repetition), 뎀퍼(damper)를 개발하여 좀더 개량된 피아노들이 개발됩니다.
1732년 작곡가 루도비코 기스티니(Lodovico Giustini)는 크리스토포리가 만든 피아노를 위한 12곡의 소나타를 작곡하였는데 악보에는 음의 세기(piano, forte 등)가 표시되었습니다.
▷질버만(Silbermann)의 새로운 모델
크리스토리의 발명은 전세계로 퍼져나가고 곧바로 다른 악기 제조사들도 피아노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특
히 독일의 오르간 제작자인 고트프리드 질버만(Gottfried Silbermann)은 만든 피아노를 바하(Bach)에게
보여주었는데 당시 바하는 높은 음정에서 소리가 빈약하고 건반이 너무 무거워 연주하기 어렵다며 별로 탐탁하게 여기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후 질버만은 좀더 쉽게 연주할 수 있도록 다시 설계하였고, 바하는 이 새로운 악기를 연주하여 찬사를 받았다고 합니다.
▷스퀘어 피아노(square piano)
초기 피아노는 그랜드 피아노의 형태로 되어 있기 때문에 크기가 매우 클 수 밖에 없었습니다. 피아노 제작자들은 일명 스퀘어 피아노라 불리는 작은 형태의 악기로 만들고자 시작하였습니다.
질버만의 제자였던 요하네스 즘페(Johannes Zumpe)는 1760년 영국으로 건너가 스퀘어 피아노를 개발 대중화 시켰습니다. 이후 즘페의 피아노는 프랑스는 물론 미대륙까지 퍼져나가 인기를 얻습니다.
▷철골 구조와 서스테이닝 페달
피
아노의 현은 하프와 마찬가지로 프레임 구조에 연결되어 있습니다. 초기 악기들의 프레임은 나무과 철제 버팀대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대부분 지역에서는 기후적 조건으로 인해 나무 프레임이 팽창 또는 수축하여 현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고 자주 조율해야만
하는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1825
년 보스턴의 피아노 제작가인 알페우스 밥콕(Alpheus Babcock)은 프레임 전체가 철제로 된 프레임을 고안합니다. 이러한
제작 방식의 프레임은 나무 프레임의 단점을 보완해 주기 때문에 피아노 제작회사에서 널리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오늘날 철제 프레임은 현을 탄력 있게 유지해 주기 때문에 그랜드 피아노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또한 더 굵고 단단한 현의 출현을 가져 다 주었으며 이로 인해 악기의 음색을 향상시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18세기 말 런던에서 피아노 제작기술에 핵심적인 사건이 발생합니다.
1783
년 영국 브로드우드(Broadwood)사에서 모던 피아노의 중요한 특징 중의 하나인 ‘서스테인 페달(sustaining
pedal)’을 발표한 것입니다. 이 장치는 모든 피아노에 보편적으로 사용되었으며 나중에는 소프트 페달이 첨가되어 발전됩니다.
▷업라이트 피아노(Upright piano)
스
퀘어 피아노의 성공과 함께 피아노 제작자들은 그랜드 피아노의 사운드 질을 유지하면서 크기는 작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면서
마침내 그랜드 피아노의 액션과 현이 차지하는 공간에 주목하기 시작하여 소위 ‘기린 피아노(Giraffe Piano)’로 불리는
키가 큰 피아노가 탄생합니다. 그러나 작은 방에 놓기엔 여전히 커다란 덩치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후 1811년 런던에서 피아노 제작자인 로버트 워넘(Robert Wornum)이 좀 더 작은 업라이트 피아노를 발표한 후 점차 발전을 거듭하면서 현재의 업라이트 피아노에 이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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