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 후기 모음/가정용 피아노 후기

성남시 중원구 은행2동 야마하 U-3 업라이트 피아노 풀 서비스 조율, 조정

Lux Piano Tuning 2011. 2. 22. 14:40

 

 

 

 

성남시 중원구 은행2동 주공아파트에서 신청해주신 1969년 제조 야마하 U-3

 

업라이트 피아노 풀 서비스 조율, 조정, 정음, 수리, 클리닉 후기입니다.

 

위와 같이 쪽지를 통해 신청해주셨는데요.

 

쪽지의 내용 보시듯이 5개월 전에 조율 뿐 아니라 조정, 기타 수리 등

 

30만 원 정도의 가격으로 4시간가량 작업 받으셨다면서 조율만 하면

 

될 것 같다고 말씀하셨지만 이전 작업자가 작업을 깔끔하고 만족스럽게

 

하시는 분이라면 저희에게 연락주시기 전에 해결하셨을 것으로 생각했고,

 

 

저희의 많은 작업 경험의 예상으로는 조율, 조정, 정음, 수리 등

 

많은 작업을 다시 해야할듯했고,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음이 풀렸다고 하시는 것으로

 

보아 핀의 토크(장력)가 약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방문 후

 

건반을 눌러보니 전혀 조정이 안 되어있었습니다. 조정이 안 되어 있는 건반은

 

뭔가 비어있는 것을 누르는 느낌입니다. 또한 정음(화일링)도 안 되어 있었습니다.

 

사실 30만 원 정도라면 아무리 못해도 화일링정도는 되어있으리라 생각하고

 

방문했지만 전혀 안되어있었습니다. 게다가 액션을 빼내지 않고 쉽게 할 수 있는

 

백 첵 조정, 캡스턴 조정조차도 전혀 안 되어있었습니다.

 

 

조율도 5개월 전에 받으셨지만 작업 당시에 국제 규격인 440Hz로 맞추지 않았으며,

 

균형만 맞춰주는 작업만 한 것으로 보였습니다. 물론 이전 작업자에 대한 비난이나

 

작업상의 문제는 많은 경우 피하려하지만 이 정도는 너무나 심하고 이 글을 보시는

 

많은 분들이 올바른 작업을 해주시는 분을 만나시면 아무런 문제가 없겠지만

 

돈은 돈대로, 시간은 시간대로 소비하시는 것을 막기 위해 내용을 올려봅니다.

 

결국 저희의 풀 서비스 작업을 모두 다시 해야 하는 상태였으며, 아무것도,

 

단 한 가지 조차 교과서대로 되어있는 부분이 없었습니다.

 

의뢰인께서는 너무나 놀라신 눈치였고, 저희도 막상 접해보니

 

너무나 당황스러웠지만 차근히 설명 드리고 어떤 부분이 문제인지

 

정상 상태는 어떤지 말씀드린 후에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예정 작업시간은 3시간 30분-4시간 정도였습니다.

 

 

 

먼저 센터 핀을 점검합니다. 센터 핀이 튀어나와있는 경우 고장의 원인이 됩니다.

   

 

'

 

조금 더 앞으로 가서 멈추어야하지만 전체적으로 들쑥날쑥합니다. 어려운 부분도 아니고,

 

짧은 시간으로 조정 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전혀 조정이 안 되어 있습니다.

 

 

 

 

높낮이 조절형 피아노의자였는데 나사가 풀려있어 단단히 조여 줍니다.

 

 

 

 

밧트 플렌지 나사를 조여주면서 해머간격을 조정합니다.  

 

 

 

 

캡스턴 블록을 돌려 조정합니다. 너무 많이 내려가 있었습니다.

 

 

 

 

건반 깊이를 측정합니다. 10.5mm가 나옵니다.

 

 

 

 

타현거리를 측정합니다. 47mm입니다. 이 정도면 밸런스는 맞습니다.

 

 

 

 

액션을 드러내어 윕펜 플렌지 나사를 조여 줍니다.

 

의뢰인께서도 이렇게 액션을 드러내어 작업하는 것은 처음 본다고 하셨습니다.

 

 

 

 

건반이 뻑뻑해서 안 올라오는 문제를 예방하기위해 밸런스 핀이 들어가는 부분을 뚫어줍니다.

 

 

 

 

댐퍼페달 사용 시 잡음 제거를 위한 작업입니다.

 

 

 

 

마찬가지로 댐퍼페달을 밟았을 때 삐걱거리는 소리를 제거하기 위해 윤활유를 뿌려줍니다.

  

 

 

 

해머플렌지 나사를 해머의 간격을 바로잡으면서 조여 줍니다.

 

 

 

 

내부 청소가 완료된 모습입니다. 영창피아노가 야마하와 가깝죠. 

 

조율, 조정, 정음이 모두 되면 영창은 야마하를 못 따라갑니다.

 

사진에서만 보시더라도 회색 부분은 영창피아노에는 없는 부분입니다.  

 

 

 

 

청소를 위해 건반을 모두 드러낸 모습입니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화일링이 안 되어 있는 모습입니다.

 

사진 상으로 보시기에는 많이 안파인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이 정도면

 

쨍쨍거리는 소리가 나는 상태로 아주 많이 파인 상태입니다.

 

피아노학원에서 사용하는 귀를 찌르는 피아노 소리를 생각하시면 빠릅니다.

 

 

 

 

가장 거친 면으로 한번 화일링 합니다.

 

 

 

 

그 다음 조금 부드러운 면으로 화일링 합니다. 작업 한 부분과 색상 차이가 보이시나요..?

 

 

 

 

사진에 보시는 세 가지 도구를 모두 사용하여 최상의 소리를 만들어냅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술자께서도 화일링을 잘 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말씀하신 것처럼 3단계를 거쳐 확실하게 좋은 소리를 만듭니다.

 

 

 

 

화일링을 마친 해머 상태입니다. 새 해머 같습니다.

 

 

 

 

화일링, 기본 조정이 끝난 피아노 상태입니다. 위를 보시면 모델이 적혀있습니다.

 

 

 

 

건반 수평을 확인합니다. 아니나 다를까 이전

 

작업자가 전혀 손대지 않았습니다. 전체적으로 고르지 못합니다. 

 

 

 

 

종이 펀칭이 많이 들어갑니다. 그리고 아래 보시는 경첩은 광택 작업 후 변신합니다.

 

 

 

 

백 첵(타현 후 거리) 조정 작업을 진행합니다. 사진은 한 컷이지만 88건반 모두 조정합니다.

 

 

 

 

경첩 광택 후의 모습입니다. 새 것처럼 반짝반짝합니다.

 

 

 

 

경첩 나사를 조여주어 잡음을 예방합니다.

 

 

 

 

레규레이팅 버튼(렛 오프) 조정 중입니다. 조정해야 좋은 터치가 나올 수 있습니다.

 

미세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조정이 된 건반과 되지 않은 건반은 확연한 차이가 납니다.

 

 

 

 

레규레이팅 버튼(렛 오프) 조정 중입니다. 조정해야 좋은 터치가 나올 수 있습니다.

 

미세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조정이 된 건반과 되지 않은 건반은 확연한 차이가 납니다.

 

 

 

 

부풀어있는 건반을 빼내어 줄로 갈아줍니다.

 

 

 

 

줄입니다. (흔히 야스리라고 합니다.)

 

 

 

 

1차 조율중입니다. 88만 번이면 69년 중반 제조입니다.

 

440Hz로 맞추기 위해 두 번 이상 조율이 필요했습니다.

 

이전 조율사가 국제 규격인 440Hz로 맞추지 않고 돌아간 것으로 보였습니다.

 

 

 

 

핀의 토크(장력)가 약해 보강제를 투입합니다.

 

 

 

 

보강제를 투입한 부분과 하지 않은 부분이 확실히 차이 납니다.

 

 

 

 

의 토크가 너무 약해 핀을 빼내서 수리하기위해 현을 빼고 있습니다.

 

 

 

 

핀의 토크가 약한 경우 보강제를 넣거나 쐐기를 박거나 망치질을 할 수 있고,

 

심한 경우 오버 핀(사이즈가 큰 핀)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오버 핀 작업은 확실한 효과는 있지만 가격적 부담이나 작업 시간이

 

오래 걸리기에 추천하지 않지만 필요한 경우 작업합니다.

 

 

 

 

2차 조율을 진행합니다.

 

조율 중 핀의 토크가 너무 약한 부분은 보강제를 넣거나 망치질을 해줍니다.

 

 

 

 

레일 나사를 올바르게 잠가주어 잡음을 예방합니다.

 

 

 

 

타현 시 계속 잡음이 생겨 빼내어 확인 중 입니다.

 

 

 

 

샹크와 밧트에 유격이 생겨 올바르게 접착해줍니다.

 

 

 

 

보강제 2회 투여 후 모습입니다.

 

 

 

 

조율, 조정, 정음 작업 후의 내부 모습입니다. 깔끔하고 가지런합니다.

 

 

 

 

페달의 잡음을 없애고자 붓싱을 교체하고, 그리스를 도포합니다.

 

 

 

 

작업 완료 된 내부의 모습입니다. 보강제를 1회 추가 투여했습니다.

 

사실 보강제 가격이 비싸지만 확실한 작업과 만족을 위해 한 통을 다 사용했습니다.

 

 

 

 

작업 마치고 조립 후 연주하면서 잡음 검사를 하던 중 예민하게 들어보니 잡음이 생겨

 

다시 해체하여 수리합니다. 해머와 샹크가 올바르게 접착되어있지 않았습니다.

 

사실 이러한 부분은 작업자 한명이 잡아내기 힘든 부분입니다.

 

 

 

 

샹크와 밧트 부분입니다.

 

 

 

 

건압대와 건반 사이의 공간이 거의 없어 면봉을 잘라 고여 주고 나사를 잠근 모습입니다.

 

 

 

 

수리가 필요했던 해머의 모습입니다. 이제 잡음은 거의 없습니다.

 

 

 

 

모든 작업이 끝나고 잡음 예방을 위해 경첩에 그리스까지 도포 한 후의 모습입니다.

 

 

 

 

작업 후 건반 사진입니다. 건반 클리닉까지 모두 완료했고,

 

사진에 보시는 모든 경첩광택까지 완료된 모습입니다.

 

 

 

 

소리를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작업 전 소리와 터치는 풀 서비스가 완료된

 

영창, 삼익피아노보다 좋지 않은 터치와 소리였지만 역시 모든 작업 후에는

 

40년 이상의 세월에도 불구하고 야마하의 명성에 걸맞은 소리를 들려줬습니다.

 

외제 명품피아노라도 올바른 조율, 조정, 정음, 내부 수리 등 교과서적이고

 

기본에 충실한 관리가 없다면 명품에 걸맞는 소리와 터치를 나타내지 못합니다.

 

이번 작업은 3시간 30분-4시간을 예상했다고 처음에 말씀드렸는데요.

 

작업을 진행하다보니 저희 팀 두 명의 작업자가 함께 해 약 7시간가량 소요되었습니다.

 

저희는 작업을 줄여 시간을 아끼기보다는 해야 할 작업 모두에 충실 하려합니다.

 

부족하지만 작은 부분까지라도 최선을 추구합니다. 조율사의 입장으로

 

작업자의 시선 뿐 아니라 전공자의 입장으로 음악적인 시선으로도 피아노를 바라봅니다.

 

 

 

 

피아노를 주로 연주하는 의뢰인 따님의 조율 후 댓글입니다.

 

평소에도 지속적으로 피아노 레슨을 받고있고, 저희 블로그를 잘 살펴보고 방문 시 

 

작업 별로 어떤 효과가 있는지 물어보고 건반 무게까지 세심하게 

 

조정을 원하는 것으로 보아 피아노에 관심이 많아 보였고,

 

좋은 작업자를 만나지 못해 계속 좋은 소리와 터치를 찾았던 것으로 보였습니다.

 

의뢰인이 세심하게 조정을 원한다는 것은 저희 입장에서는 힘들 수 있지만

 

사실 모든 작업 후 변화가 된 것을 인지하고, 작업의 가치와 필요성을 안다는 것입니다.

 

 

건반이 약간 삐그덕거리는 문제는 40년 이상 된 피아노라 잡기 힘든 부분이었고,

 

전공자가 아니라도 기본에 충실한 작업 후에는 아무리 음악적 감각이 없더라도

 

상태가 좋아졌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고, 마음에 드는 소리와 터치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피아노의 터치는 소녀의 피부처럼 탱탱하게, 소리는 화음이 맞는 아름다운 상태입니다.

 

원 댓글 링크 - (http://siksik57.blog.me/40123796783)

 

 

그리고 이전 작업자에 대해서는 어떻게 작업하셨는지 어떤 분인지는 모릅니다.

  

하지만 피아노 전문가의 입장에서는 작업이 안 되어 있다고 보이며,

 

이 글을 보는 분들께서 설사 다른 곳에서 풀 서비스와 비슷한 작업을

 

받으셨다고 해도 교과서에 나오는 작업과 최대한 가깝게 진행하는

 

저희 작업을 기준으로 잡으시고 판단하시도록 많은 사진과 설명글을 올려드립니다.

 

 

물론 저희가 작업으로 수익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음악의 기본인 피아노가 가진 최상의 소리와 좋은 터치를 아시는 분들이

 

더욱 많아져서 작게는 피아노, 성악 등 클래식부터 재즈, 대중음악 등

 

모든 음악 영역에 관심 가져주시는 분들이 늘어나고, 좋은 소리를 아시는 분들이

 

늘어나길 원하는 것은 단기적으로는 손해일지도 모르지만

 

장기적으로는 많은 분들이 음악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순수음악에서 시작해 음악 전체가 발전하는 것이 가장 큰 이익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름다운 소리를 찾는 사람들 - Lux Piano Tuning & Repair Te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