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 후기 모음/가정용 피아노 후기

서울 강서구 등촌동 영창 U-121 업라이트 피아노 풀 서비스 조율, 조정

Lux Piano Tuning 2011. 2. 2. 00:31

 

이번 후기는 등촌동 주공아파트에서 전공인의 소개로 전화 신청해주신 후기입니다.

 

사실 많이 연주 된 피아노는 아니었지만 따뜻한 아파트 안방에 있어 온도가 높고,

 

습도 25-30% 정도로 아주 낮은 상태로 시급한 문제는

 

조율이 아니라 내부의 수리가 시급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겨울철 습도가 낮고,

 

게다가 온도까지 25도 이상으로 항상 높아있어 많은 문제가 생겼습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습도가 올라가 내부 목재가 부풀고, 겨울철에는 습도가 내려가

 

목재가 수축을 함에 따라 그러한 작용이 오랜 기간 반복되어 실제 상태는

 

수리가 많이 필요한 상태였습니다. 특히 튜닝 핀의 토크가 약해 튜닝해머로

 

살짝 밀어도 쉽게 돌아가는 상태였습니다. 물론 의뢰인께는 직접 해머를

 

만져보시면서 어떤 문제가 있는지 직접 설명 드렸습니다.

 

 

2년 전 조율을 받으셨다고 하셨지만 처음 들어가서 건반을 눌러보니

 

5-6년 정도 안한 상태라고 생각되었고, 전체 건반을 눌러보니 튜닝 핀의

 

토크(장력)가 약한 것이 문제가 되었던 것으로 판명되었습니다.

 

특히 2년 전 조율오신 분께서는 핀이 약하다는 말씀은 안하시고

 

조율이 잘 유지되지 않고, 음이 잘 풀린다고만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사실 올바른 작업자의 입장에서는 그렇게 말씀드리면 안 됩니다.

 

상세하게 있는 그대로 설명 드려야 의뢰하신 분도 올바로 알 수 있고,

 

대책을 세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단지 돈을 더 받으면 후에 조율 의뢰가

 

끊긴다고 생각하는 것은 올바른 생각이 아닙니다. 작업자는 의뢰인과

 

그 가족이 피아노를 사용할 때 액션 운동과 핀의 음 유지 등이

 

올바르게 될 수 있도록 도와야합니다. 설령 비용이 많이 발생하더라도

 

사실대로 말씀드려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저희의 경우에는 어떤 부분이 수리가 필요한지 수리한 부분은

 

어느 부분인지 확실하게 말씀드리고, 물론 작업시간이 아주 길고,

 

작업 후 쳐보시면 당연히 아시겠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의뢰인께서

 

작업을 모두 보고 계시는 것이 더욱 좋습니다.

 

 

의뢰인께서도 어떤 부분을 만지는지 어떤 효과가 있는지 아는 것은

 

너무 중요한 부분인 것이고, 한 부분 한 부분 필요 없이 만지는 부분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번 작업은 물론 겉만 보았을 때는 그리 수리 할 부분이 많지 않아보였고,

 

해머와 액션만 그냥 볼 때는 괜찮아보였지만 한 번 손을 대기 시작하니

 

수리 할 부분이 계속 생긴 피아노였습니다.

 

 

1차 작업 시에는 1차 조율, 조정, 정음, 수리, 내부 청소를 진행했습니다.

 

특히 기본 수리에서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습도로 인해 건반이

 

안 올라오거나 흔들리는 것이 아주 많았습니다.

 

 

 

 

180만 번이면 92년 말-93년 초 정도로 생각되네요.

 

 

 

 

피아노 모델과 영창 상호입니다.

 

 

 

 

 

피아노 건반 클리닉 전의 상태입니다.

 

오랫동안 청소와 클리닉이 안 되어 있던 것으로 보입니다.

 

 

 

 

 

해머가 양 옆으로 흔들려 수리를 위해 빼내었습니다.

 

또한 사진 상에는 없지만 댐퍼 한 개도 떨어져 다시 부착했습니다.

 

 

 

 

떼어낸 해머와 샹크 부분입니다. 위에 보시면 작은 나사가 달려있는

 

부분과 왼쪽의 핀 부분의 접합이 올바르게 안 되어 흔들림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센터 핀이라고 부르는데요. 핀이 잘 안 움직일 경우

 

건반이 안 올라오거나 해머가 안 돌아오는 문제가 자주 발생합니다.

 

 

 

 

나사를 풀고 조여주면서 해머 간격을 다시 한 번 재조정합니다.

 

 

 

 

 

온도, 습도로 인해 잭 부분이 많이 이탈했습니다. 심한 부분을 빼내어 부착했고,

 

전체적으로 접착제를 투여해서 사용하는데 지장 없도록 했습니다.

 

 

 

 

접착제 투여와 윤활유까지 투여한 모습입니다. 약간 진한 부분이

 

윤활제를 투여한 부분이고, 스프링 뒤로 보시면 달려있는 부분이

 

계속 빠지는 현상으로 인해 접착제를 투여한 부분입니다.

 

 

 

 

이제 핀의 토크(장력)가 약한 부분을 수리하고자 준비합니다.

 

이번에는 2회 정도 보강제를 투여하기로 하고, 정기 조율시 1-2회 더 투여하기로 했습니다.

 

이 피아노는 1년 반 정도는 6개월에 한 번씩 정기조율을 받으시고,

 

그 이후에는 9개월 정도에 한 번씩 정기조율 받으시면

 

사용하시는데 지장없으리라 생각됩니다. 물론 풀 서비스를 받으셨기 때문에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일반적 조율비용 + 약간 더 추가 된 비용으로만 투여해드리고요.

 

 

 

 

보강제 투여중입니다. 보강제가 현에 잘못 닿으면 소리가 안 나서

 

교체 해야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반적인 작업자가 이 작업을 피하는

 

이유 중에 하나지만 사용상 지장없도록 최대한 조심하며 수리작업에 임합니다.

 

 

 

 

 

핀이 꽂혀있는 부분이 약간 진해진 게 보이시나요...? 1차 투여 완료입니다.

 

2차 투여 사진은 용량, 내용상 생략했습니다.

 

 

 

 

 

해머 간격이 비뚤어진 부분을 열을 가해 조정합니다.

 

 

 

 

 

건반 깊이를 체크합니다. 10mm에서 오차 1mm 내외로 맞춥니다.

 

 

 

 

건반 수평을 수평자로 맞추고있습니다. 백건 뿐 아니라 흑건도 맞춥니다.

 

 

 

 

해머 타현 거리와 건반 깊이의 밸런스가 안 맞아 붉은 클로스를 액션 아래에 집어넣어줍니다.

 

 

 

 

47mm에서 오차 1mm이지만 전체적인 밸런스를 위해 46mm 정도로 약간 작게 맞춥니다.

 

 

 

 

 

건반을 눌렀는데 돌아오지 않는 문제가 발생하여 분해하여 수리합니다.

 

사진은 두 장 정도지만 1, 2차 포함 10개 가까이 빼내었습니다.

 

빼내어 윤활유를 발라주고 부풀어있는 부분을 갈아줍니다.

 

 

 

 

캡스턴을 조정합니다. 예민한 촉감이 있어야 조정하기 쉽습니다.

 

이 부분은 좋은 터치감과 직결될 뿐만 아니라, 건반높이나

 

타현 거리등을 조정하면 무조건 변화가 있기 때문에 함께 조정해야합니다.

 

 

 

 

해머가 올바르게 타현하지 못해 빼내어줍니다.

 

목재부분이 부풀었거나 센터 핀이 굳은 문제라고 생각되는데요.

 

 

 

 

 

아니나 다를까 두가지 문제가 복합적으로 결합되어있었습니다.

 

수리 후 올바르게 작동합니다.

 

 

 

 

 

렛 오프 조정 중입니다. 이 부분은 건드리기 시작하면 액션의 모든 부분을 손 봐야합니다.

 

물론 부작용도 많기에 일선 조율학원 등에서는

 

하지 말라고 조언하기도 하지만 작업 전 후의 차이는 무시하기 힘듭니다.

 

 

 

 

노란 부분 아래의 은색 고리를 돌려 조정합니다.

 

 

 

 

 

해머 스탑을 조정하고 있습니다.

 

 

 

 

 

계속 해머 스탑 조정하면서 전체 컷입니다.

 

 

 

 

 

올바르게 렛 오프와 해머 스탑이 조정되면 이러한 상태가 됩니다. 가지런합니다.

 

 

 

 

 

해머 스탑을 조정하면서 올바르게 맞지 않는 부분을 건반 아래에 펀칭을 넣어줍니다. 

 

 

 

 

 

0.3, 0.7 두 사이즈 정도면 어느 정도는 해결할 수 있습니다.

 

 

 

 

 

펀칭을 넣기 위해 건반을 빼내고 있습니다. 내부 청소는 모두 완료한 상태이며,

 

건반클리닉만 진행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클리닉 후 깨끗해지겠죠...?

 

 

 

 

2차 조정, 수리를 마치고 조율 작업을 준비합니다. 궁금해 하실 것 같아 말씀드립니다.

 

이번 작업에서는 2차 정음을 생략했습니다. 그 이유는 액션의 해머부분이 약한데

 

화일링을 더 해준다면 그로인한 장점보다는 해머의 흔들림이나

 

힘이 가해져 액션의 문제로 일어날 단점이 더 크기에 생략했습니다.

 

 

 

 

 

의자 나사까지 조입니다. 정말 모두 다~ 해드립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모든 작업에는 윗부분과 뚜껑의 경첩까지 잡음이 나지 않도록 윤활제까지 도포해드립니다.

   

 

 

 

 

모든 작업과 클리닉까지 마친 후의 피아노 액션과 내부 상태입니다. 

 

 

 

 

 

수리 카드에 확실히 적었습니다. 확실히 Full Service 작업을 마친 피아노 인증입니다.

 

 

 

 

 

약음대까지 장착한 후의 모습입니다.

 

 

 

 

 

모두 조립한 후의 모습입니다.

 

 

 

 

 

전체를 닫은 후의 모습입니다. 위의 얼룩은 스티커 자국인데요.

 

저희 조율 팀에서 어느 정도 제거를 해드렸습니다.

 

 

 

 

 

동영상의 배경은 검정입니다. 좋은 실력은 아니지만 소리를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이번 작업은 약 5시간 정도 소요되었는데요. 사진 몇 장으로는 다 알려드릴 수는 없지만

 

언제 신청하시더라도 물론 상황이나 피아노의 상태에 따라 작업이 가감되어야겠지만

 

피아노라는 아날로그 기기, 악기에 해야 할 작업, 할 수 있는 작업은 모두 다 해드립니다.

 

물론 외장도색까지 하시려면 가정용의 경우 15-20만원의 비용 지출을

 

추가적으로 예상하셔야 하고, 겉모습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전공자의 입장과 작업자의 입장에서 보면 정말 무의미하고 가치 없는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튜닝 핀이 약해서 걱정했지만 조율, 조정, 정음, 모든 수리 작업을 마치니

 

요즘 나오는 새 피아노보다 좋은 영창피아노의 맑고 고운소리가 나네요.

 

이 피아노 소리 참 좋은데... 모 광고카피처럼 어떻게 표현할 방법이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