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능동에 있는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장(51)의 방에 들어서자 장식장을 가득 채운 아기자기한 소품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러시아 인형인 마트료시카, 반짝이는 백조 조각, 폭신폭신한 조랑말 인형…. 그중에서도 말(馬)과 관련된 공예품이 유독 많았다.
"뛰노는 말을 보면 눈물을 흘릴 정도로 말을 좋아해요. 먼저 떠난 남편이 말띠이기도 하고요. 때마침 올해가 청마의 해잖아요. 유니버설발레단이 30주년을 맞는 해여서 특별한 한 해를 보낼 것 같네요."
1984년 5월12일 창단한 유니버설발레단을 이야기할 때 문 단장을 빼놓기는 어렵다. 창단 무용수이자 프리마 발레리나로서 무대 중심에 올랐고, 1995년부턴 단장을 맡아 발레단을 이끌고 있다.
"김인희 서울발레시어터 단장, 박재근 상명대 무용예술학과 교수 등 창단 멤버들의 희생이 없었더라면 출발하기 힘들었을 거예요. 대학 졸업장이 무엇보다 중요한 풍토에서도 그들은 대학을 포기하고 프로 무용수의 길을 갔으니까요. 당시로선 파격이었죠."
당시 국내에서 발레는 너무나 생소한 장르였다. "토슈즈는 해외에 나갈 때마다 사서 보따리장수처럼 들고 왔어요. 당시엔 발레 의상이란 개념도 없었죠. 러시아 제작자들과 협업하면서 발레복 튀튀 만드는 기술이 점차 발전했어요."
발레단은 1992년 올레그 비노그라도프 마린스키발레단 예술감독과 작업하며 한 단계 점프했다. 어렵사리 올레그 감독을 초청해 국내 최초로 마린스키 발레단의 '백조의 호수'를 공연했다. 문 단장은 "올레그 감독은 안무뿐 아니라 연출, 무대미술, 의상 쪽으로도 능력이 뛰어난 분이었다"며 "그분과 작품을 하나씩 올릴 때마다 무대가 종합세트처럼 발전했다"고 회고했다.
문 단장은 2001년 '심청' 공연을 마지막으로 무대에서 은퇴하고 경영에만 전념해왔다. 은퇴 후 그가 심혈을 기울여 온 게 발레의 대중화다.
"은퇴하고 나서 사람들을 만나기 시작했는데 충격을 받았어요. 만나는 사람마다 '발레는 어렵다' '비싼 관람료만 내고 잠자다 나온다' '무용수들이 말을 안 하니까 답답해 죽겠다'고 하는 거예요. 그전까지만 해도 '단원들이 이렇게 잘하는데 왜 공연 보러 안 오지?'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시작한 게 발레 강의다. 발레가 어렵지 않다는 걸 알려야겠다는 생각에서 그는 지역 로터리클럽에서 조찬 강의를 시작했다. 마이크 잡고 이야기하는 게 발레의 32회전 푸에테보다 어려운 일이었지만 반응이 매우 좋았다.
이어 발레 연습실, 의상실, 무대 뒤를 투어하는 '발레 엿보기' 프로그램을 선보였고, 공연에 해설 자막을 넣었다. 발레 문턱을 낮추기 위해 스타 연출가 양정웅과 함께 발레 뮤지컬 '심청'을 만들었다. 이런 노력에 관객들은 화답했다. 창단 땐 객석을 채우기 위해 선화학원 학생들을 끌어모았지만 이제는 평균 유료 관객 점유율이 70%를 넘는다. 30주년을 맞는 그의 각오가 남다르다.
"발레는 하루만 한눈을 팔아도 금방 무너지는 예술입니다. 30주년을 이어왔다고 자만하지 않고 최고를 고집하는 노력과 정성을 계속 다 할 겁니다. 최고에 오르는 것보다 정상을 유지하는 게 더 어려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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