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메일을 통해 저희 팀에 인천시 서구 교회에서 영창 G-185 그랜드 피아노의
액션 브래킷 교체 조율, 조정, 정음, 수리, 잡음 제거, 내부 청소 클리닉을 신청해주셨습니다.
저희 팀에서 1차 풀 서비스 작업 방문을 드려 확인한 결과 전체적인 피아노의 상태는 문제가 없었고,
피아노를 교체 할 이유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전속으로 관리하던 조율 팀에서는 피아노 해머를 교체하도록 권했다고 합니다.
게다가 해머는 절반만 교체하면 된다고 했다고 합니다.
상식적으로 절반은 기존 해머, 절반은 새 해머로 교체하는 경우 같은 음색이 나올 수 있을까요..?
위와 같이 수리만 하여도 충분히 가능한 피아노를 교체하도록 권하는 경우가 대단히 많습니다.
작업을 하려면 제대로 하고, 기본적인 원칙과 상식에는 맞는 작업을 해야 합니다.
물론 이번 후기의 피아노는 90년대 초, 중반 출시 된 영창 그랜드 피아노의
고질적인 문제인 액션 브래킷 교체로 인해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었지만
항상 저희 팀은 최대한의 만족을 드리도록 작업을 진행합니다.
액션 브래킷이 잘못 된 제조 공정으로 인하여 부풀어 오른 것을 확인합니다.
모든 기계와 마찬가지로 치수가 가장 중요합니다.
주물이 부풀어 올라도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1mm의 오차만 있어도 올바르게 작동하지 않습니다.
저희 팀에 의뢰를 주신 영창 G-185 그랜드 피아노의 제조 번호입니다.
92년 말-93년 초 제작 된 피아노입니다.
영창 그랜드피아노의 모델명입니다.
건반 대에서 건반까지의 높이를 측정합니다.
브래킷 나사를 뺀 모습입니다.
브래킷 교체를 위해 건반과 액션을 분리했습니다.
나사를 풀어 액션 레일과 브래킷을 분리한 모습입니다.
자세히 보시면 액션 브래킷의 표면에 미세한 기포가 보입니다.
이 경우 강도가 약해졌다는 이야기이고, 교체 대상이 됩니다.
나사를 조립하는 부분 중 윗부분의 갈라짐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1mm 오차가 발생해도 올바른 터치는 물론 소리까지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신품 브래킷으로 교체를 진행한 모습입니다.
액션 아세이를 떼어낸 건반대의 모습입니다.
액션을 다시 안착시킨 모습입니다.
브래킷을 교체한 이후에는 액션의 균형이 모두 틀어져 액션의 모든 조정을
다시 점검하고, 올바른 수치로 만들어주어야 합니다.
액션 4개의 브래킷 중 가운데 브래킷의 나사를 조여 줍니다.
해머 정음(화일링)을 통해 탄력 없는 소리를 살려주고, 전체적으로 소리를 고르게 만들어줍니다.
올바르게 정렬되어있지 않은 댐퍼를 올바르게 위치하도록 준비합니다.
댐퍼가 올바른 위치에서 작동하도록 조정합니다.
피아노 피치의 기본은 440Hz지만 저희 팀에서는 봄, 여름, 가을, 겨울 각 계절마다,
피아노의 상태마다 다르게 적용합니다.
교체를 진행한 브래킷의 모습입니다. 약 1m 높이에서 떨어뜨리면 사진과 같이 부서집니다.
드릴을 사용해 올바른 안착을 돕고 1mm의 오차도 없도록 작업을 진행합니다.
레규레이팅 버튼을 조정해 렛 오프를 맞춰줍니다. (건반을 누르면 한번 저항하는 부분)
브래킷이 갈라져 액션이 올바르게 조정되지 않으니
기존 조율사가 와서 렛 오프를 이상하게 조정해놓은 모습입니다.
브래킷이 갈라지는 경우 타현을 하면 해머가 현에 달라붙는 현생이 발생합니다.
피아노의 기본과 작업을 잘 모르는 경우 정답이 나오지 않습니다.
타현 거리 조정을 진행합니다. 각 피아노마다 올바른 수치가 있습니다.
올바른 작업자라면, 설계를 어느 정도 알고 있다면 치구가 없더라도
올바른 타현 거리를 직접 찾을 수 있어야합니다.
한국의 경우 4계절이 있고, 각 계절마다 온도, 습도가 변하면,
가장 크게 변하는 것 중 하나가 타현 거리입니다.
이 부분이 변하게 되면 터치가 크게 달라지고, 소리에도 크게 영향을 미칩니다.
해머 드롭 거리를 조정합니다. 고른 터치와 소리를 만들어줍니다.
어느 정도 기본적인 조정이 되어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액션이 부드럽게 작동하도록 잭의 높이를 조정합니다.
액션과 건반에서 잡음이 발생해 잡음 제거 후 윤활유를 도포합니다.
액션도 잡음 제거를 진행한 뒤 윤활유를 도포합니다.
해머 정음(니들링)을 통해 소리를 부드럽고, 전체적으로 고르게 만들어줍니다.
보면대의 나사가 올바르게 조여지지 않아 잡음이 발생하는 부분을 수리하고, 나사를 조여 줍니다.
보면대 스킨의 교체를 준비합니다.
페달에서 잡음이 발생하여 잡음을 제거하고, 올바르게 작동하도록 조정합니다.
모든 작업은 1차 5시간 2차 7시간에 걸쳐 진행되었고,
일반적인 브래킷 교체 작업보다 이번 작업의 난이도는 60-70% 더 난해하고 어려운 작업이었습니다.
기술적인 부분이 많아 몇 몇 사진은 남기지 않았지만 브래킷의 갈라짐으로 인해
전체적으로 조정이 맞지 않는 부분이 너무 많았고, 브래킷을 교체하면서 맞지 않는 치수를
올바르게 맞추기 위해 모든 건반의 펀칭을 넣고 빼 깊이를 다시 조정하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2차 작업과 함께 컴프레셔로 20년 이상 쌓인 피아노 내부의 모든 먼지까지 제거해드렸습니다.
대형 교회에 소속되어있는 교회다보니 지금까지 많은 전속 조율사들이 있었지만
대부분 피아노를 한 대라도 더 판매하는 것에만 급급하고,
올바르게 관리해주어 사용하도록 도와주는 사람은 없었다고 합니다.
2회에 총 12시간의 작업을 마친 92년 제조 된 영창 G-185 그랜드 피아노의 소리입니다.
이 소리가 새로 피아노를 구매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 소리는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저희 팀의 스타일대로 피아노가 가진 최상의 소리와 터치를 만들어드렸습니다.
저희 팀의 작업을 하나하나 살펴보시면서 확연하게 다름을 느끼시고,
모든 작업이 마친 후에 시연해보시고는 가지고 계신
피아노가 치원이 다른 소리와 터치를 가지고 있었다는 것에 놀라셨습니다.
저희 팀을 믿고 쉽지 않은 작업을 맡겨주신 것에 감사드리며,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최상의 상태를 항상 약속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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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저작권은 럭스 피아노 조율 & 수리 팀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