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의위원 232명은 북한의 파워엘리트를 망라한 것이다. 또 위원 거명 순서는 권력서열이라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는다. 공산국가의 특징이다.
그런데 이날 눈에 띄지 않은 사람이 있었다. 바로 김격식(71)이다. 연평도 포격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당시 서해
지역을 관할하는 4군단장으로 계급은 대장이었다. 그 아래 계급 장성들이 다수 장의위원에 포함된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정부
당국의 한 관계자는 “그의 퇴진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그는 9월 9일 정권 수립 열병식 행사 때 주석단
군단장석에서 사라졌다. 최근 인민무력부 부부장으로 복귀했다는 설도 있다.
장의위원 순서를 보면 김정은이 가장 먼저
올랐고 다음은 정치국 상무위원-정치국 위원-정치국 후보위원 순으로 배치됐다. 이는 1994년 김일성 사망 때와 같다. 당시
상무위원은 김일성, 김정일, 오진우(95년 사망) 3명뿐이이어서 오진우는 김정일 다음으로 장의위원 명단에 올랐었다.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이 장의위원 순서(19위)가 부인인 김경희 경공업부장(14위)에게 밀린 것은 김 부장은 정치국 위원이고 장 부위원장은
후보위원이기 때문이다. 정창현 국민대 겸임교수는 “통상 가족관계보다는 당내 직급에 따라 장의위원 순서가 배치된다”고 설명했다.
김정일의 미망인 격인 김옥이 장의위원에서 빠진 것도 이렇다할 직책이 없기 때문이다.
이영호(69) 당 중앙군사위원위
부위원장이 선두그룹에 포진한 것은 다목적 용도로 보인다. 이 부위원장은 군에 몸담고 있으면서 김정은이 지난해 9월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 오를 때 똑같은 직책을 받았고 정치국 상무위원에도 이름을 올려 김정은이 당과 군을 장악하는 데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된다. 장의위원을 소속별로 분류하면 ▶당 63명 ▶군 56명 ▶내각 37명 등으로 포진해 당·군·정 인사들이 두루 포함됐다. 당
중앙검사위원회 위원 15명이 대거 장의위원에 포함된 점도 눈길을 끈다. 검사위원회는 당 재정을 관리·감독하는 곳이 다. 나이가
확인된 장의위원의 평균나이는 73세다. 30~40대는 한 명도 없다. 정 교수는 “김일성 장의위원회에 신·구 세대가 함께 올랐던
것처럼 이번에도 70~80대의 김정일 사람과 50~60대의 김정은 사람이 함께 포진했다”며 “이 중 50, 60대가 김정은 시대의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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