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부유한 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은 개인소득과 지역내총생산, 지역내총소득에서 모두 전국 1위를 기록했다. 반면 전남의 경우 개인소득이, 대구는 1인당 지역내총생산에서 꼴찌를 기록했다.
통
계청이 20일 발표한 '2010 지역소득(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의 개인소득은 1627만4000원으로 2009년에 이어 2년
연속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또 1인당 지역내총생산은 5400만원을 기록, 국내 도시중 처음으로 5000만원을 넘어섰다. 울산은
광역시로 승격된 1998년 이후로 줄곧 1위를 기록하고 있다. 1인당 지역내총소득도 3871만원으로 서울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지역내총생산은 지역의 GDP와 같은 개념이며 지역내총소득은 지역의 GNI 같은 개념이다.
반
면 전남의 경우 개인소득이 1157만원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전남은 지난 2000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매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또 1인당 지역내총생산은 대구가 1292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18년 연속 최하위다. 1인당 지역총소득은 전북이
1671만원으로 11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했다.
지 역간 양극화도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전남의 개인소득은 울산의 73.5% 수준이었으나 2010년에는 71.1% 수준으로 격차가 벌어졌다. 1인당 지역총소득의 경우에도 2009년 최하위인 전남이 1위인 서울의 48.9%였지만 지난해에는 1위를 차지한 울산의 43.1%에 그쳤다.
한편 지난해 전국 16개 시ㆍ도 전체의 총생산은(명목) 1175조원으로 전년보다 약 110조원(10.3%) 증가했다. 서울이 275조원으로 최대였고 경기(231조원), 경남(85조원), 경북(79조원)이 뒤를 이었다. 반면 제주(10조원)와 광주(24조원), 대전(27조원)은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이 전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7.8%로 전년(48.4%)보다 0.6%포인트 줄었지만 여전히 전국 전체 생산규모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지역별 총생산 성장률의 경우 전국 평균 10.3%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울산이 15.2%로 가장 높았고 경북(14.8%), 충남(14.3%) 순이었다. 반면 강원도는 6.6%로 가장 낮았고 서울(6.7%), 제주(6.9%)가 하위권이었다.
산업별로는 농림어업의 경우 경북(15.5%), 전남(14.4%), 충남(13.1%)에서 높게 나타났다. 광업ㆍ제조업 분야에서는 경기(22.7%), 경북(12.1%), 경남(11.6%)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서비스업 및 기타부문은 서울(33.1%), 경기(18.7%), 부산(6.1%)에서, 건설업은 경기(24.2%), 서울(14.3%), 충남(7.7%)에서 높게 나타났다.
지역내 총소득도 2009년보다 늘었다. 2010년 GNI는 1176조원으로 전년대비 약 106조원(9.9%) 증가했다. 시ㆍ도별로는 서울이 365조원(비중 31.1%)으로 1위에 올랐고 제주는 10조원으로 가장 낮았다. 시ㆍ도별 증가율은 영업이익과 임금 증가로 울산(17.9%), 경기(14.1%)가 높았다. 강원(0.8%)과 전북(2.1%)은 소폭증가에 그쳤으며, 제주(-0.4%)는 16개 시ㆍ도 중 유일하게 감소했다.
개인소득은 661조원으로 전년보다 약 25조원(4.0%) 늘었다. 취업자 수가 많은 서울이 160조원으로 가장 많았고 제주는 7조원으로 가장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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